Sohyun in progress

this site presents not so important passing thoughts

The Teacher

The Teacher

…The work of students should not be directed to the solution of problems, but rather to sensing the nature of a thing. But you cannot know a nature without getting out of your guts. You must sense what it is, and then you can look up what other people think it is. What you sense must belong to you, and the words of teaching must not in any be in evidence, so completely has it been transformed into the singularity….

- Louis I. Kahn, Between Silence and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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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도피 12단계

1단계: 잠이 늘어지기 시작한다

2단계: 잠에서 깨서 드라마를 본다 한편 잡고 전편을 본다 쭉.

3단계: 드라마가 끝날때쯤 시간이 엄청지난것 같아 초조해지기 시작.

4단계: 무언가 하려 하지만, 머릿속이 뒤엉켜있다. 단편을 보겠단 생각에 영화를 보기 시작.

5단계: 잠이 줄어든다. 라디오를 듣는다. 인터넷으로 남들 뭐하고 사나 구경한다.

6단계: 외출을 한다. 커피를 마신다.

7단계: 그림을 그린다.

8단계: 소설을 본다.

9단계: 시를 본다.

10단계: 생각을 한다.

11단계: 글을 쓴다.

12단계: 미친듯이 일한다.

대략 내가 사는 걸 보면 이 12단계 사이…

*
자, 이제 나는 죽은 자의 방을 나가 일상의 현실세계로 돌아가는 거야. 분위기를 바꿔야 해. 나는 이제 더이상 쿨한 살인자가 아니야. 샤프한 정장을 차려입은 상냥하고 유능한 비즈니스우먼이야. – 무라카미 하루키, 1Q84

현재상태: 8단계와 11단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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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What the modern means of reproduction have done is to destroy the authority of art and to remove it – or, rather, to remove its images which they reproduce – from any preserve. For the first time ever, images of art have become ephemeral, ubiquitous, insubstantial, available, valueless, free. They surround us in the same way as a language surrounds us. They have entered the mainstream of life over which they no longer, in themselves, have power.

- Berger, John, Ways of Seeing, BBC and Penguin Books Ltd., 1972

사진기의 발명은 이미지의 복제를 가능케하고, 이미지의 복제는 본래 이미지(그림)의 권위를 떨어트렸는데, 그러면서 사람들은 글과 이미지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게(인식하게) 되었다는데, 이를 나 개인적인 상황에 비춰보자면.

나에게 이미지의 감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나와 이미지간의 관계가 소홀해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는 붓글씨에서 시작하여, 수채화를 하고, 연필로 소묘를 할때의 느낌이 정형화된 패턴(복제가능한 것들)을 텁텁한 포스터칼라 물감으로 소화시킬때쯤부터. 이는 나에게 폐쇄공포증 비슷한것을 몰고왔으며, 동시에 기억된 손에 묻는 맛들을 잊게 만들었다. 유화를 보며 같은 답답함을 느끼고, 벽돌건물을 보면서도, 엘리베이터를 타서도…다행히도 그 때 잃었던 손맛은 사포치는 데서 현재 찾고있는중.

어찌됐건 그 와중에 고3때 만난 나의 문학선생님 김철수선생님은 정지용의 ‘유리창’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셨는데, 이로써 단어는 신기하게도 고귀한 저 히말라야 윗자락에 위치하게 된다.

- 영국에서 나의 책들이 온 것을 기념하여 묵혀뒀던 책들을 훑던중 지나가던 생각이다. 뭐라는지 잘 모르겠으나 원래 일기장이 그런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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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다. 한국에서 나는,

뇌가 몸을 꿀꺽꿀꺽 삼키던 그때의 느낌이 아련하다

그때 내 뒷골 뒤에 나의 뇌를 에워싸고 있던 아사직전의 좀비들이 없다

뒤가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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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먹먹

몇개월간 집에 안가고 학교 샤워실을 이용하며 조형관에 살았다. 작업을 열심히 했다기보다 일상과의 구분이 없었던 것 뿐이고 그곳에서 먹고 자고 놀고, 졸업할 때쯤엔 학교의 모두가 가족같이 느껴졌다.

그러나 결코 친해질 수 없었던 사람은 조형관 경비아저씨였다. 그때만해도 야작이 허용이 안되었다. (지금은 모르겠다) 혹이라도 허용받으려면 교수님 도장에 조교님 도장에 참 복잡했다. 그래서 우리는 작업실에 숨거나, 벽에 설치된 집진기를 타고  2층까지 위험천만하게 올라갔다. 때론 경비아저씨께 걸린다. 그러면 아저씨께서 소리를 지르고, 우리는 아저씨를 탓하고…이렇게 매일매일 숨박꼭질을 반복했다.

혹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 약은 우리들은 담배한갑에 소주한병 들고가서 그분들 앞에 알짱거렸다.

그 때 생각이 난다.

그리고 난 영국에 나머지 공부를 하러갔고 졸업을 했다.

졸업식, 영국 전통에 따라 성대하게 로얄알버트홀에서 했다. 졸업식, 교수들을 이끌고 가장 먼저 입장하는 분은 금색지팡이를 든 경비아저씨였다. 그리고 그분이 가장 인기가 많다. 가장 많이 뵌 분이기에. 그리고 교수들이 입장한다. 식당아주머니들도 졸업식때 무대에 오르신다. 그리고 졸업생들에게 수고했다고 손을 흔들어주신다.  그렇게 학교에서 마주치던 모두에게 인사를 하고나서 우리들은 졸업식을 마쳤다.

(홍대 청소 노조 사건으로 홍대 총학생회장은 운동권과 비운동권, 그리고 학습권이라는 것을 언급한다. 여기서 이러한 단어들은 어떻게 나온것인지. 그저 그들이 부디 앞뒤안재고 가슴이 시키는 대로만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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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바쁜데

거기서 허무하다 느끼니 참 신기하다.

설레여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슬픈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신나를 너무 많이 마셔서 그리고 동시에 감기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몽롱한가보다.

11월말엔 한국을 갈거다.

2달 남짓 남았는데, 그전에 하루편히 쉴날이 없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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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하늘이 하얗다.
“날 좋네” 하며 일어난다. 오늘도 스튜디오에 있을테니, 하얀날이 최고의 날이다. 햇빛이 스튜디오로 들이치면, 여러가지로 성가시다.

눈뜨고,  18분 만에 도시락까지 챙겨서 집을 나선다. 그 이후로 스튜디오에서의 매일은 참 다이나믹하다…(중략)…집에 돌아오는 길. 눈이 뒤집힐것같고, 버스안에서는 현기증이 살짝나면서 토할것만 같다. 정신없이 집에온다. 가방 든채로 밥을 챙긴다. 3분요리도 아닌데 모든 요리가 3분만에 끝난다. 이메일 확인하면서 통화를 하면서 늦은 저녁을 먹는다. 설거지 하고 방으로 올라와서 가방을 품과 동시에 샤워를 하러간다. 샤워마치고, 머리를 말리면서, 인터넷 기사를 확인하고, 하면 집에 들어온 순간부터 2시간 가량흘러있다. 시간을 보며 초조해진다. 얼른자야할텐데…지금이 그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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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5년이 남았다면.

오늘 친구가 말하기를, 친구의 친구아버지가 5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하였다. 슬프고, 답답했다.
처음엔 얼마나 살 시간이 남아있는지 그 사실을 안다는 것이 참 잔인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곧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그 입장이라면 감사하게 될 것이라고, 준비없이 떠나게되는 사람들도 많을테니, 가족이나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할 일이라고. 그러다 생각을 하게되었다. 난 5년동안 무슨일을 할 것인가하고.

1년은 참 이기적으로 나만을 위해 홀로 여행하겠다.

1년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하겠다. 그들의 방을 정돈하고, 그들의 기사 노릇을 하고, 음식을 준비하고, 목욕탕도 같이 가고.

그리고 1년은 전시를 열것이다. 존재이유를 증명하고픈 생각이 가장 클 것이다.

남은 2년동안에는

내 머리(두뇌)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가슴만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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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참 빨리간다.

어제는 한글 소설이 읽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보르헤스 “픽션들”을 끄내 읽었다. 사실 주석이 많이 필요한 화법자체를 싫어하기에 좋아하는 소설은 아니었지만, 왠지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어보고 싶었던 날이었다.  그러다 문득 ”바벨의 도서관”의 “나의 무덤은 깊이를 알 수 없는 공기가 될 것이다. 나의 몸뚱이는 끝없이 가라앉을 것이고, 부식할 것이고, 영원한 추락이 일으키는 바람 속에 용해될 것이다.” 이 문장에서 멈췄다. 시간은 정지해있고(방의 시계가 없기에 사실 시간이 멈췄다 생각하면 멈춘 것이다), 방의 먼지들이 살짝열린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과 섞여 뽀얗게 일어나고 있으며, 나의 몸이 산산조각나서, 신기하게도 창문 틈으로 나가는 것이다. 몸이 시간의 한 점이 된 듯한…

그리고 오늘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지난번 일기를 보고있자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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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바쁘다

모든것들이 순리대로 흘러가겠지만서도,

(한껏 긴장한채로) 과녁을 잘 조준해서 한 점만 뚫어저라 바라보고 가야겠다.

갑자기 모든걸 시도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되면 나에게 궁금하던것들을 잘 풀수 없을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하다.

절대로 나의 과거에 속박되지 않아야하겠다!!!

- 오늘은 깍두기에 설렁탕이 먹고싶다. 명동교자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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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happening

  • @angel7664 ㅎㅎ 아직도 언제 올지 안정해졌어? 1 week ago
  • @hyejin_AHN 지금 어디야? 1 week ago
  • 이제 연말 같은데 1월이라니 그냥 1년이 송두리째 사라진 기분이라 아쉽다 연말에 술을 많이 못마셔서 이런거다 2 weeks ago
  • 이제 드디어 집 정리가 되간다 조그만 집에서 하루 최소 일키로씩은 걷는것 같다 그러니까 꽃병을 십센치씩 옮겨보고 카펫을 놨다가 치웠다가를 반복하고 테이블의 연필꽂이를 계속 갈아치고. 이제 적당히 타협보고 어지러워지기 시작하니 집에 조금씩 정이간다. 2 weeks ago
  • @GemmaEChoi 왔어. 요즘 청소하느라 눈 밑이 퍼래. 조만간 놀러와. 3 week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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